1998년 9월 4일과 5일 이틀 간 이탈리아 시실리 팔레르모 La Torre 호텔에서 12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연맹(IFAF,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merican Football)이 발족되었다. 이 회의에는 유럽연맹에서는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영국 아일랜드가, 아메리칸 대륙에서는 멕시코, 카나다 등이,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가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 대표가 참가하였다. 한국에서는 강성봉 KAFA 회장과 최현두와 박경규 KAFA 부회장 등 3명이 참가하였다.
1998년 IFAF 창립 총회가 열렸던 La Torre 호텔의 아름다운 정경 시실리 팔레르모
IFAF의 시작 국제연맹이 창립되기 한 달 전인 1998년 8월 2일과 3일에 일본 미식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들이 모여 국제연맹 창립을 위한 예비 회의가 있었다. 이날은 유럽 챔피온인 핀란드와 일본 국가 대표팀과의 제 1회 Japan-Euro Bowl 경기가 8월 3일 도꾜돔에서 나이트 경기로 열릴 예정이어서 유럽 대표들이 겸사 겸사로 일본을 방문하였고 일본협회도 아무래도 일본 혼자 보다는 한국과 같이 유럽 친구들을 상대하기가 좋을 것 같아 우리를 초청했던 것 같다. 유럽 측에서는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대표들이 참가했고, 일본에서는 사사다 일본 협회장과 가나자와 당시 일본 X리그 이사장이,한국 측에서는 강성봉 회장과 박경규 부회장이 참석하였다. 이 회의에서는 유럽과 아시아가 주축이 되어 국제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American Football)을 창설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Tokyo 돔에서 열렸던 제 1회 Japan-Euro Bowl 1998년 8월 3일/38-14로 일본 팀 승리
IFAF 와 WFAF사이에서 한국과 일본의 선택 IFAF가 창립되기 이전에 유럽 대륙에는 두 개의 미식축구 조직이 힘을 겨루고 있었다. 한쪽은 프랑스 이태리 핀란드 스웨덴 등을 주축으로 하였고, 다른 한쪽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을 주축으로 하는 그룹이었다. 프랑스 이태리 등은 IFAF라는 조직으로 국제연맹을 창설하자는 의견이었고 독일을 주축으로 하는 그룹은 WFAF(World Federation of American Football)이라는 이름으로 창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1998년 8월 2일 첫날 회의를 마치고 한국 측과 일본 측은 심야 회동을 하며 이미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IFAF에 힘을 주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 순간에 IFAF와 WFAF간의 균형이 무너졌으며 미대륙과 오세아니아도 합류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대표로 참석했던 강성봉 KAFA회장 최현두 박경규 KAFA 부회장/ 1998년 9월 4일 La Torre 호텔
IFAF의 창립 초대 회장에 일본협회 사사다회장 1998년 9월 5일 시실리에서 13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초대회장으로 일본의 사사다 협회장이 피선되었다. 그리고 필자가 아시아 연맹 대표 집행위원으로 피선이 되었고,유럽 대표 집행위원은 프레드 파킷 프랑스 회장이, 오세아니아에서는 죤 스코필드 호주 회장이, 미주 대표 집행위원으로는 카나다회장인 John Packett가 피선되었다.
IFAF 발족 기념으로 다음 해인 1999년 6월 24일 부터 7월 4일에 시실리 팔래르모에서 제 1회 미식축구 World Champion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회의에는 미국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미국 대표는 당시에는 어느 조직(NCAA 또는 NFL)에서 불러야 할지도 몰랐다.
초대 IFAF 회장으로 선출된 사사다 일본협회장(앞줄 오른쪽) 최현두 박경규 KAFA 부회장, 아베 릿교대 감독, 제1회 월드컵 경기장 사전 방문 중에 1998년 9월 5일
아시아 연맹 창설 후 앞줄 스즈끼 학생연맹회장, 강성봉 KAFA 회장, 사사다 IFAF 회장, 뒷쪽 중앙에 필자와 최관식 서울협회장이 서있다. 1999년 1월 4일 일본 토꾜
아시아연맹 창설 IFAF 정관에는 최소 2개국 대륙연맹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유럽연맹 이외에 다른 대륙연맹이 있어야 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협회는 아시아 연맹을 창설하기로 하여 2000년 1월 4일 일본 협회 사무실에서 강성봉회장과 사사다회장이 연맹 창립에 관한 서명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아시아 연맹회장에는 사사다씨가 겸임하게되고, 필자가 아시아연맹 집행위원으로 IFAF Board meeting에 참석하게 되었다.
제 2회 총회 후 각국 대표들과 기념 사진 오른쪽 끝이 제2대 IFAF 프래드 파킷 회장, 필자와 최현두 회장은 둘째 줄에 있다. 1999년 7월 4일
제 2회 팔레르모(Palermo) 총회 제 2회 시실리 팔레르모 총회에서는 제 1회 미식축구 월드컵 대회(6월 24일-7월 4일)를 겸하여 개최되었다. 총회 기간은 7월 2일부터 4일까지였다. 참석 대표들은 카나다, 멕시코, 미국 등이 미주 대표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네델란드 등이 유럽의 각국 대표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오세아니아 대표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대표로 모두 14개국이 참석하였다.
이 총회에서는 지난 해에 마무리 못한 협회 정관을 정하였고, 논란이 되었던 미국 대표로 참석한 Global football 대표인 Patrick W. Steenberge를 잠정적으로 미국 대표로 인정하였다. 후에 미국 대표는 NFL에서 만든 Football USA가 미국 대표가 된다.
그리고 지난 1년간 한정적으로 IFAF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었던 사사다 일본협회 회장 대신에 프랑스 대표인 프래드 파킷(Fred Pakett)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당연히 사사다회장인 계속 회장이 될 줄 알았는데 그 사이에 일본 협회 내에서도 어떤 다툼이 있었던 것 같았다.대신 일본의 가나자와 요시오 X리그 이사장이 IFAF 수석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제 1회 미식축구 월드컵 대회 포스타, 시실리 팔래르모
제 1회 월드컵 챔프는 일본으로 총회기간 중인 6월 24일에서 7월 4일까지 열린 제 1회 월드 컵 대회는 일본 스웨덴 이탈리아 호주 핀란드 멕시코 등 6개국이 출전하였다. 3팀씩 2개 조로 나누어 조별 리그를 거친 후에 각각 조 1위가 결승을 2위가 3-4위전을 3위가 5-6위전을 행하는 방식이었다. 대회 결과는 일본이 조별 리그에서 호주를 54-0, 스웨덴을 24-14로 격파하고 결승에서 멕시코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6-0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우리로서는 무척 부러운 순간이었다.
제 1회 미식축구 월드컵이 열렸던 시실리 팔레르모의 Paolo Borsellino Velodromo 구장/호주와 스웨덴의 경기 1999년 6월
제 1회 월드컵 일본과 멕시코의 결승전, 일본이 연장전 끝에 6-0으로 승리
인용 자료 일본 협회: 榮冠(영관)의 軌跡(궤적), 제 1회 IFAF 월드 컵 대회 우승 기념 특집 강성봉: 개인 대담 박경규: 개인 소장 자료
역사 편집: 박경규 경북대학교 감독 게재일: 2023년 7월 7일
사진 설명: 아래 사진은 필자와 최현두 KAFA회장 그리고 중간에 가나자와 IFAF 수석 부회장과 스즈끼 일본 학생연맹회장
